사도행전 살피기 : 104

사도행전 17:18-21 / 복음을 조롱하는 자들

♥ 바울이 아덴에서 만난 에피쿠로스와 스토아 철학자들은 바울을 말장이라고 불렀다(18).

여기서 ‘말장이’에 해당하는 헬라어 ‘스페르몰로고스’는 원래 곡식을 따먹는 새들을 가리키는 말이었다.

그 후 그 말은 쓰레기를 주워 모으는 수집가를 가리켰고, 다른 사람의 사상을 가로채서 그것을 알지 못하면서 마치 그것이 자기의 것인 양 도용하는 사람들을 일컬었다.

그 이후에 그 말은 변변치 못한 사람들까지 일컫게 되었다.

따라서 바울을 향한 ‘말장이’라는 말 속에는 경멸과 무시, 조롱의 의미가 담겨있다.

이것은 오늘날 복음을 조롱하는 자들이 성도를 가리켜 ‘예수쟁이’ 라고 부르는 것과 마찬가지다(히10:33-34).

히브리서 기자는 이런 일을 당할 때에 기뻐하고 더욱 담대하며 인내하라고 우리들에게 권고하였다(히10:34-36).

왜냐하면 이런 조롱이야말로 우리가 예수를 올바로 믿고 있다는 확실한 증거가 되기 때문이다.

철학자들은 바울을 붙들어 아레오바고로 데리고 갔다.

아레오바고는 아덴의 법정 또는 평의회로서 종교, 도덕상의 문제와 바울과 같은 방문자들에 대한 재판권을 행사하였다.

당시 이 법정은 아고라 북서쪽 모퉁이에 있던 바실레이오스 회랑에서 열렸다.

철학자들이 이 법정에 세운 것은 평의원들, 즉 그 도시의 지도자들 앞에서 그가 전하려는 내용에 설명을 듣기 위함이었다(19-20).

이제 바울은 앞으로 그 도시에서 전도의 자유를 얻느냐 얻지 못하느냐 하는 중대한 문제에 직면하게 되었다.

언제나 복음 전도자의 말은 생명의 나팔수 임을 잊지 말자.

오직예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