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도행전 살피기 : 170 (행21:12-13) / 죽음보다 강한 사명

사도행전 21:12-13 / 죽음보다 강한 사명

♥ 누가는 아가보의 예언을 들은 사람들의 모습에서 “우리가 그 말을 듣고 그 곳 사람들과 더불어 바울에게 예루살렘으로 올라가지 말라 권하니” 라고 묘사한다.

‘우리’, 즉 누가를 포함한 빌립의 식구들과 그곳에 있었던 모든 성도들은 아가보의 예언을 통해 바울이 예루살렘에서 당할 뻔한 현실을 바라보면서 바울에게 예루살렘에 올라가지 말 것을 간절하게 눈물로 호소하였다(4절).

이런 간곡한 그들의 호소는 13절에서 잘 나타난다.

‘여러분이 어찌하여 울어 내 마음을 상하게 하느냐’ 때때로 우리는 예상치 못한 어려움과 절망적인 상황에 직면하게 된다.

빌립의 집에 모인 사람들처럼 형제들에게 찾아가 그들의 아픔을 함께 아파하고 위로해 줄 수 있는 것이 올바른 성도의 교제요 이웃을 위한 삶이라고 할 것이다(마22:39, 요15:12, 살전3:12).

바울은 ‘여러분이 어찌하여 울어 내 마음을 상하게 하느냐’ 이 말의 의미를 J.A. Findlay는 ‘여러분이 세탁기가 빨래를 두들기듯이 나의 의지를 두들겨 약하게 하느냐’라고 해석하였다.

이것은 바울이 주로 인하여 죽게 될 처지에 놓이더라도 그 사명을 끝까지 감당하겠다는 결심을 나타내는 말이다.

즉 형제들의 눈물 어린 호소도 그 결심을 돌이키지 못한다는 말이다.

바울은 덧붙여 ‘나는 주 예수의 이름을 위하여 결박 받을 뿐 아니라 예루살렘에서 죽을 것도 각오하였노라’.

바울의 이런 각오 앞에서 우리도 스스로 자문자답 해 볼 필요가 있다.

오직예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