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도행전 엿보기 : 082

사도행전 16장 : 루디아의 회심 (12-14)

♥ 빌립보에 머물고 있던 바울의 일행은 안식일에 기도처를 찾기 위해서 문밖 강가로 나갔다.

그들에게는 새로 방문한 도시에서 안식일을 맞을 경우 회당에 참석해 그곳에 모인 유대인들에게 복음을 전하는 것이 상례였다(13:5, 14:1).

그런데도 그들이 기도처를 찾기 위해 강가로 나간 것은 빌립보에 유대인 회당이 없었음을 의미한다.

당시 유대인의 법에는 회당을 구성하려면 남자 세대주 10명이 있어야 한다고 규정되어 있었다.

따라서 회당이 없다는 것은 빌립보에 유대인들이 많이 살고 있지 않음을 나타낸다.

회당의 구성 정족수가 되지 않는 경우에는 일반적으로 야외나 강가, 또는 바다 근처에 기도하는 장소를 마련하였다.

13절에서 말하는 문밖 강가는 빌립보 서쪽 약 2㎞ 지점에 있는 스트루몬 강의 지류인 강기테스 강이었을 것이다.

그곳에서 복음을 전할 때 주께서 마음을 열어 말씀을 청종한 여인이 있었는데 두아디라 성에서 온 자주색 옷감을 파는 루디아였다.

그녀의 이름에 대하여 학자들의 많은 학설이 있지만 ‘루디아 출신의 여인’이라는 의미에서 붙여진 이름으로 본다.

당시 두아디라는 직조와 자색 염료 사용 기술로 유명했는데 루디아가 빌립보에 온 목적도 염료 사용의 기술자로 사업 확장하기 위함이었을 것이다.

누가는 루디아를 가리켜 ‘하나님을 섬기는 루디아’라고(14) 했는데 이는 그녀가 빌립보에 오기 전에 고향인 두아디라 회당에서 이미 유대교의 가르침을 받았음을 의미한다.

이처럼 복음은 여러 사람에게 선포하지만 복음을 받아들이는 사람은 하나님이 택한 소수의 인원뿐이다.

그러므로 바울은 고전3:6-7에서 ‘나는 심었고 아볼로는 물을 주었으되 오직 하나님께서 자라나게 하셨나니’ 했다.

우리는 여기서 복음 전도자의 사명이란 다만 최선을 다하여 복음을 전하는 것임을 알게 된다.

그 이후의 일은 하나님께서 직접 해결 하시기 때문이다(28:23-24).

오직예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