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도행전 엿보기 : 087

사도행전 16:22-24 : 복음을 위한 고난

♥ 무리들의 고발을 듣고 상관들은 바울과 실라의 옷을 벗기고 심하게 매질을 하고 옥에 가두도록 명령을 한다(22-23).

여기에서 ‘상관들’(헬/ 스트라테고스)이란 로마 식민지인 빌립보에 파견된 2명의 집정관을 가리키는 말이다.

그들은 이미 로마인이라는 민족적인 자부심과 로마의 평화를 자극하는 무리들의 말만 듣고 이미 재판관으로서의 냉철한 판단력과 이성을 잃어버렸다.

왜냐하면 그들은 이미 자신들이 로마 시민이라고 밝힌 바울과 실라의 말을 들었을 것이고, 로마 시민을 그런 식으로 다루어서는 안 된다는 사실도 알고 있었을 것임에도 불구하고(참조, 22:24-29) 바울과 실라의 항의를 묵살한 채 그대로 형을 집행했기 때문이다(37-38).

후에 바울은 고린도 교회에 보내는 편지에서 이 경험을, 그리스도의 종으로 입은 환난의 하나로 회상하면서, 복음 증거를 자랑하는 자들에게 그는 복음을 위하여 ‘옥에 갇히기도 더 많이 하고 매도 수없이 맞고, 여러 번 죽을 뻔하였으며 유대인들에게 사십에서 하나 감한 매를 다섯 번 맞고 세번 태장으로 맞았다’ 라고 하였다(고후11:23-25).

이처럼 성도는 하나님의 백성이라는 사실 하나만으로 때론 엄청난 불이익과 고통을 당하는 경우가 허다하다.

초대교회가 그러했고, 일제 치하와 공산군의 침략하에서 우리의 신앙 선배들이 그러했다.

그리고 더 나아가 우리와 우리의 자손들이 그리할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런 모든 사실을 잊어버린 채 인본주의로 안일하게 신앙 생활하는 우리의 현실이 안타깝다.

오직예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