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도행전 엿보기 : 084

사도행전 16장 : 귀신들린 여종(16-18)

♥ 바울의 일행은 기도하는 곳으로 가다가 점치는 귀신 들린 한 여종을 만난다(16).

그 여종에게 들린 ‘귀신’에 해당하는 헬라어(프뉴마 푸도노스)는 ‘푸돈의 영’에 사로잡힌(possesed spirit Python)이란 뜻이다.

여기서 푸돈은 아폴로 신전을 통한 점치는 귀신으로 아폴로의 신탁을 받은 사람은 점을 치고, 요술을 행한다고 생각했다.

위치는 고린도 만 북쪽 파나소스 산 기슭이나 델피, 델로스, 등지에 위치 해 있었다.

점치는 여종이 푸돈 아폴로에게 사로잡혔다는 것은 당시로서는 가장 인정받는 점쟁이였다는 뜻이다.

그런데 그 여종은 점을 쳐 사람들의 앞날을 맞히고 많은 돈을 벌었지만 그 수입금은 주인들에게 이롭게 했다.

그러므로 그 주인들은 여종의 병을 고치기 보다 물질의 이익을 위하여 그녀의 병을 악용하였던 것이다(19절).

귀신들린 여종이 바울에게 따라와 ‘이 사람들은 지극히 높은 하나님의 종으로서 구원의 길을 너희에게 전하는 자라’고 여러 날을 외친다.

이런 장면은 귀신들이 예수를 보고 소리친 사건을 연상케 한다(막1:24, 3:11, 5:7, 눅4:34, 41, 8:28).

그런데 여종이 외치는 내용은 모든 유대인, 이방인들이 쉽게 이해할 수 있는 말로 표현되었다.

즉 ‘지극히 높은 하나님’ (헬/호 데오스 호 휩시스토스)란 칭호는 여호와 하나님을 가리킬 뿐 아니라 베니게 사람들의 신(엘 헬루온)과 헬라인들의 제우스(쓰스) 신을 가리킬 때도 사용한다.

또한 ‘구원’(헬/소테리아) 이라는 말은 유대인들 에게는 죄로부터의 구원을 의미하지만 이방인들 에게는 사람과 물질세계를 다스리는 권세로부터 해방된다는 뜻으로 사용되었다.

이같이 귀신 들린 여종의 외침은 바울과 실라의 사역을 가장 명쾌하게 잘 나타낸 것으로 오늘날 우리에게도 적용된다(사43:10, 딛2:15).

우리의 믿음에 귀신의 역사가 어떻게 반응하는가?

오직예수!!